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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리고 그치지 않는 기침, ‘이렇게’ 치료하니 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현재 엔데믹 단계에 접어 들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으로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롱코비드(Long COVID)’로 불리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은 진단 12주 이후에 다른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는 하나 이상의 증상 및 징후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 걸리고 그치지 않는 만성기침ㅣ출처: 아이클릭아트롱코비드의 주요 증상으로는 △만성기침 △무기력증 △전신피로 △식욕감퇴 △브레인포그 등이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만성기침 증상으로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침은 대부분 빠르게 호전되지만, 약 5명 중 1명에서는 기침 증상이 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롱코비드 만성기침의 특징과 치료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없었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 롱코비드 만성기침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이 천식성 기침 환자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롱코비드 만성기침 환자, 44.7%가 천식성 기침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송우정 ·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소영 교수팀은 롱코비드 만성기침 환자 121명과 일반 만성기침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기관지 염증 정도를 측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염증 정도를 측정하는 호기산화질소(FeNO) 검사를 시행한 결과, 롱코비드 만성기침 환자의 약 44.7%가 천식성 기침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만성기침 환자들(22.7%)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천식성 기침은 말 그대로 천식으로 인한 기침으로, 만성기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림보다는 기침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폐기능 검사만으로는 진단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롱코비드 만성기침 ‘이렇게’ 치료하면 된다기존 만성기침 치료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롱코비드 만성기침 환자들을 치료한 결과, 약 83%의 환자에서 한 달 뒤 기침 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치료 후 만성피로, 수면장애, 두통과 같은 동반 증상이 줄어들어 삶의 질 점수(EQ-VAS)가 평균 63점에서 74점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롱코비드와 일반 만성기침 환자들의 흉부 엑스레이(X-ray),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등 영상의학적 검사 결과에서는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송우정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감기 바이러스 감염 이후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잠재돼 있던 천식이 더 쉽게 발현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기존 만성기침 치료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마련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다만 기존 만성기침 치료 방법에 잘 반응하지 않는 20% 정도의 환자가 아직 남아 있고, 양호한 초기 치료 반응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는지 아직 알 수 없어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 연구 결과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발간하는 영문학술지 ‘알레르기, 천식, 면역연구(Allergy Asthma Immunology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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